내가 고민하는 것들

from 단상 2008/02/28 14:05

김창준님의 내가 진정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

요즘 내가 고민하고 있던 것을 말로 정확히 풀어 설명해 주는 글을 만났다.

나는 기본적으로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흥미로운 것들을 찾아다니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학부생일 때는 "배우는 것"과 "성과" 사이에 큰 충돌이 없었다. 학생에게는 배우는 것이 곧 성과다. 모든 분야의 배움이 다 재미있지는 않다는 것이 문제긴 했지만, 아무튼 몇몇 분야에서는 배움에 몰두하다 보면 성과도 따라오는 일도 종종 있었다.

석사과정에 들어가면서 얘기가 좀 달라졌다. "배우면서 즐거움을 얻는 과정"과 "성과"가 자주 충돌했다. 프로젝트로부터 배우고 즐거워하고자 하면 내가 생각하고 있던 만큼 성과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프로젝트의 성과에 집중하려 할 때는 계속해서 스트레스를 받았다. 사실 이상한 일이다. 학부생이나 대학원생이나 궁극의 목표는 "배우는" 것일진대, 그것이 충돌한다는 것은.

다시 생각해보면, 나는 기본적으로 성격이 나쁘다. 남들 다들 가는 길은 잘 못 따라가고, 내 길을 혼자 찾아갈 때 오히려 즐거운 마음으로 헤쳐나가는 편이다. 그것을 잊고, 남들 가는 길을 따라가려다 다리를 삐끗한 것이 아닐까.

"모든 프로젝트가 마치 학습 프로젝트인 것처럼" 한다는 것은 기억해둘 만한 말이다. 배움과 성과의 균형을 어떻게 잡을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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