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랍비가 시장에 나와 가르침을 펴고 있다. 그때 한 무리의 군중이 어떤 부인이 남편을 두고 부정을 저질렀다는 증거를 찾아, 그녀를 돌로 쳐죽이기 위해 시장으로 끌고 나온다. (이 이야기는 이미 유명하지만, 사자의 대변인인 나의 친구가 같은 상황에 처한 다른 두 명의 랍비에 대해 들려 주었다. 여기서는 다른 두 버전을 이야기할 것이다.)
랍비는 앞으로 걸어나와 여인 옆에 섰다. 사람들은 랍비를 존경했으므로 손에 돌을 든 채로 삼가며 기다렸다. 랍비가 군중에게 말했다. "이 가운데서 다른 남자의 부인이나 다른 여자의 남편을 탐낸 적이 없는 사람이 있소?"
그들은 어물거리며 말한다. "랍비님, 우리도 탐욕에 대해 모르는 바 아니지만, 실제로 행한 적은 없습니다."
그러자 랍비가 말한다. "그렇다면 무릎을 꿇고 신께서 그대를 강하게 창조했음을 감사하시오." 그는 여인의 손을 끌고 시장 밖으로 나온다. 그는 여인을 보내기 전에 그녀에게 속삭인다. "시장님에게 가서 내가 그의 연인을 구했다고 말해주시오. 그분이 나의 충성을 알아주실 것이오."
그리하여, 무질서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지 않는 타락한 공동체 덕분에 여인은 목숨을 구했다.
다른 도시의 다른 랍비는 다른 이야기에서 그랬던 것처럼 그녀에게 다가가 군중을 멈춰세웠다. 그리고 말했다. "그대들 중에 죄 없는 자가 누구요? 그 사람이 먼저 돌로 치시오."
그들은 부끄러움을 느끼고, 각자의 죄에 대해 기억해내어 그들 자신의 원래 목적을 잊게 되었다. 그들은 생각했다. 어느날 내가 이 여자처럼 될지도 모르지. 그때 누군가 용서해주고 한번 더 기회를 주면 좋겠다. 내가 받고 싶은 만큼 그녀에게도 주어야지.
그들이 손에 든 돌을 땅에 떨어뜨렸을 때, 랍비가 땅에 떨어진 돌을 주워 여인의 머리 위로 높이 쳐들고, 온힘을 다해 내리쳤다. 그녀의 두개골이 부서지고 뇌가 포석에 흩어졌다.
"나 역시 죄가 없지 않지만, 오직 완벽한 사람만 법을 집행할 수 있게 허락한다면, 우리의 법은 죽을 것이고 우리의 도시 또한 죽을 것이오."
그리하여, 여인의 일탈을 용서할 수 없는 경직된 공동체 때문에 그녀는 목숨을 잃었다.
이 이야기의 유명한 버전은 우리의 경험상 놀라울 정도로 희귀한 사례이기 때문에 주목할만 하다. 대부분의 공동체는 부패와 사후강직 사이를 요동치다가, 너무 크게 탈선하게 되면 죽음을 맞는다. 오직 한명의 랍비만이 법을 지키면서 동시에 일탈을 용서할 수 있는 완벽한 균형을 우리에게 기대하였다. 그리하여, 당연하게도, 우리는 그를 죽였다.
Orson Scott Card - Speaker for the Dead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