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행일치에 대한 강박증, 혹은 자기모순에 대한 두려움 없이 분열되고 조각난 자기 자신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의 일관성에 대한 외부의 기대, 혹은 더 무서운 스스로의 기대를 배반하면서도 여전히 당당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로 귀결된다.
자기모순은 곧 자아의 논리적 모라토리엄이고, 자기모순을 인정한다는 것은 '이 부분에 관해서는 앞으로 모든 부채 상환요구를 거절하겠음'이라는 말과 동일한 의미이다. 그 순간부터 사회는 당신에게 준 그 모든 권리들에 대해 책임지고 배상하라고 소리높여 외칠 것이다.
글쓰기는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자아가 자신을 변호하는 정당방위다. 나는 득달같이 달려드는 빚쟁이들을 내 가지런한 이빨로 물어뜯어주기 위해, 피가 뚝뚝 흐르는 그들의 살점을 입에 물고 낮은 목소리로 으르렁대기 위해 글을 쓴다.
자기모순은 곧 자아의 논리적 모라토리엄이고, 자기모순을 인정한다는 것은 '이 부분에 관해서는 앞으로 모든 부채 상환요구를 거절하겠음'이라는 말과 동일한 의미이다. 그 순간부터 사회는 당신에게 준 그 모든 권리들에 대해 책임지고 배상하라고 소리높여 외칠 것이다.
글쓰기는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자아가 자신을 변호하는 정당방위다. 나는 득달같이 달려드는 빚쟁이들을 내 가지런한 이빨로 물어뜯어주기 위해, 피가 뚝뚝 흐르는 그들의 살점을 입에 물고 낮은 목소리로 으르렁대기 위해 글을 쓴다.
'글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부고 : 스타니스와프 렘 (4) | 2006/04/23 |
|---|---|
| 황제는 왜 사라졌는가 (2) | 2005/12/02 |
| 두려움 없이 (1) | 2005/11/30 |
| 남자가 지켜야 할 에티켓 (2) | 2005/10/26 |
| 색각이상 (3) | 2005/07/01 |
| 꿈 이야기 #2 (2) | 2005/06/25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