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쓴다는 것은 허공에 집을 짓는 것과 비슷하다. 허공에 주춧돌은 뭔가 어색하니까 그냥 생략하고, 단도직입적으로 기둥부터 몇 개 세워둔 다음 들보를 올린다. 거기에 서까래를 얹는데 이때 목재가 부족하면 기둥을 몇개 빼와서 채워넣어도 큰 상관은 없다. 서까래 위에 다시 지붕을 얹는다. 역시 벽체에 쓸 자재를 빼다가 지붕을 얹어도 무방하다. 어쨌든 지붕만 있으면 나머지는 큰 관계 없는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해서 기둥이나 들보가 듬성듬성 빠지고 지붕만 남아있는 결과물들을 돌아보고 있으면, 그것이 기둥과 들보 위에 올라서 있었다는 걸 잊어먹고 그 다음 집을 지을 때는 지붕부터 올리려 드는 것이다.
훌륭한 변명이란 모름지기 시작은 창대하고 끝은 미미해야 하는 법이다. 줄이면, 블로그질도 슬슬 귀찮아진다는 얘기다.
그런데, 그렇게 해서 기둥이나 들보가 듬성듬성 빠지고 지붕만 남아있는 결과물들을 돌아보고 있으면, 그것이 기둥과 들보 위에 올라서 있었다는 걸 잊어먹고 그 다음 집을 지을 때는 지붕부터 올리려 드는 것이다.
훌륭한 변명이란 모름지기 시작은 창대하고 끝은 미미해야 하는 법이다. 줄이면, 블로그질도 슬슬 귀찮아진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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