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from 로그/일기 2006/04/17 02:29

10년만에 처음 치과에 가 보았더니 (내 이가 좀 튼튼하다.)
사랑니 네 개가 몽땅 썩어있는데다 아래쪽 두 개는 옆으로 누운 채로 나서
몽땅 뽑고, 사랑니 앞에 있는 치아도 치료해야 한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사랑니도 단김에 뽑으랬다고, 다음주 금요일에 발치하기로 결정.

나이가 들수록 조금씩 몸뚱이가 애물단지가 되는 것을 느낀다.
아픈 데가 점점 많아지고, 자주 아프게 되고
그래서인지 아픔에도 슬슬 둔감해지고...

사랑니는 그런 신호일지도 모르겠다.
젊음이라는 너의 특권도 그다지 오래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언젠가 뽑혀나갈 너의 젊음 대신
그 빈 자리를 채울 교활함이 필요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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