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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로그/일기 2005/06/28 01:42
외당숙께서 돌아가셨다. 사인은 심장마비. 아무런 전조도 없이, 건강하던 분이 그렇게 휙 하고 이승에서 돌아섰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짠하다. 외동딸인 정화누나는 퉁퉁 부은 눈으로 나보고 일어서서 서성거리지 말고 앉아서 좀 쉬라고 말해주었다. 누나야말로 그래야겠다고 말해주려다가 그만두었다.

외가 댁 식구들에게는 묘한 공통점이 있다. 외할머니부터 정인이 정원이, 그리고 육촌 형제들까지. 얼굴도 잘 안 비치는 나를 만나도 늘 살갑게 대해 주고, 저녁은 먹었느냐고, 먹었어도 또 챙겨먹으라고, 몇번이나 챙겨주고. 떠들썩하고. 눈물도 많고. 초상집이라 더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만난 외가 댁 식구들에게서 어릴 적에 기억하고 있던 그 모습을 또 발견하니 왠지 반가웠다.

늦게 가는 바람에 정원이와 정인이를 만나보지 못한 건 아쉬웠다. 추석이나 돼야 한번 보게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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